이전엔 인테리어 할 때 그닥 신경쓰지 않았던 러그.
내 방에 셀프 피팅룸을 만든 적 있는데, 그때 거기에 까는 러그 말고는
방에 러그를 깔아야겠다는 생각을 잘 하지 않았었다.
인테리어에서 별로 필요 없는 요소라고 생각했달까.
예쁜 건 둘째치고 무엇보다 러그 세탁 방법이 상당히 까다로울 것 같았기 때문에.
그리고 항상 바닥에 깔려 있는 상태라, 청결 관리도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았다.
한마디로 귀찮았기 때문에 항상 인테리어 할 때 러그는 저 뒤로 빠져 있었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도전해보고 싶은 러그 인테리어.
러그를 까는 이유는 무조건 예쁘니까, 디자인적인 부분만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조금만 더 알아보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러그.
아니, 쓰임새가 많다기보단 깔아두면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다고 해두는 게 맞겠다.
그렇다면 러그는 어디에, 어떻게, 어떤 디자인의 제품을 까는 게 좋을까?
아래 사진들을 한 번 참고해보자.
먼저 러그, 하면 가장 생각하기 쉬운 러그 인테리어 이미지.
굉장히 코지한, 복슬복슬 부드러운 카펫을 떠올리기 쉽다.
실제로도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디자인이고.
나도 셀프피팅룸에 깐 러그가 딱 저런 디자인이었다.
하얗고, 보들보들, 왠지 거기에 계속 앉아 있고 싶고, 누워 있고 싶었던.
내 셀프 피팅룸의 목적은 데일리룩을 남기는 것이었기 때문에,
항상 러그 위에 신발을 신고 올라갔었다.
새하얀 러그가 금세 더러워지곤 했었지. 그래도 세탁하니까 다 지워지긴 했었지만, 세탁하는 과정도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
아무래도 이런 복슬복슬한 러그들은 조금 더 관리가 힘들 것 같은 느낌이다.
먼지나 이물질도 안에 잘 낄 것 같고, 또 한 번 끼면 잘 빠지지 않을 것 같고.
겉모기엔 보드랍고 예뻐 보이지만, 막상 안을 들여다보면 관리가 안 되어 있을 것 같은.
그래도 관리는 하기 나름이니까. 요새는 뿌려서 러그를 관리하는 제품도 있고,
청소기의 성능들이 워낙 좋으니까.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관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런 코지한 러그 인테리어는 따뜻한 느낌을 준다.
난방비를 아껴줄 것 같은 따뜻함....
이 러그는 왠지 모르게 관리가 조금은 용이할 것처럼 생겼다.
털 입자가 큰 탓인가?
바닥에 전체적으로 깔아서 그런지 이 방의 전체적인 인테리어도 좌지우지 되는 느낌. 예쁘다.
다음은 이런 복슬복슬한 카펫 말고, 바닥에 딱 붙은 무겁고 딱딱한 카펫 인테리어를 보자.
가장 쉽게 도전할 수 있는 카펫 인테리어.
물론 위의 카펫 디자인은 쉽게 구할 수 없어 보이지만,
어쨌든 한가지 색으로 통일되고 네모난 카펫은 검색만 해도 뚝딱 구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무엇보다 어디에나 두기 용이하다.
인테리어를 방해할 만큼 튀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앞선 복슬복슬한 러그보단 관리 또한 용이할 것 같은 느낌이다.
바닥에 아주 큰 카펫을 깔아준 모습.
이거야말로 너무 커서 청소가 힘든 느낌이지만, 인테리어를 위해서라면야.
원래 바닥과 대비되는 색의 카펫을 깔아 전체적인 인테리어의 톤을 올려주었다.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원 형식의 카펫이지만, 패턴은 조금 독특한 화이트 톤의 러그.
태극무늬를 연상시킨다.
벽과 톤이 딱 맞아 떨어지고, 원래 바닥의 색과도 굉장히 조화로운 카펫.
테이블 위에 올려진 빨간 장미의 색까지, 조화가 아주 예쁘다.
전체적으로 패턴이 입혀진 아주 큰 카펫.
소파와 비슷한 패턴의 카펫으로 매치했다.
왼쪽에 있는 액자 안의 그림까지 세가지가 마치 세트인 느낌.
침실에 복실복실한 러그가 아닌 평평한 느낌의 러그를 깐 모습.
정갈한 느낌의 카펫이다.
왠지 굉장히 딱딱하게 보여서, 다른 카펫보다 청소가 쉬울 것 같은 느낌.
기본적으로 카펫은 거실에, 그리고 테이블 아래에 커다랗게 많이들 배치하는 것 같다.
두 군 데 전혀 다른 디자인의 카펫이 위치했는데, 비슷한 색상이라 나름 조화로운 느낌이다.
약간 보고 헉했다. 예뻐서.
딱히 카펫이 마음에 드는 건 아닌데, 되려 위의 연한 색감과 패턴의 카펫들보다
이렇게 강렬하고 선이 확실한 카펫이 훨씬 예쁘다고 할까.
화이트 톤의 인테리어를 한 부엌과 딱히 어우러지는 것 같지도 않은데, 뭔가 예쁘다.
그리고 저 카펫이 위치한 자리와 크기도 너무 마음에 들고.
아, 마찬가지고 너무 예쁘다.
개인적으로 카펫의 패턴만 봐서는 정말 예쁘다는 말이 나오지 않지만
뭔가 저 공간의 디자인과 함께 굉장히 조화롭다고 할까?
패턴과 함께 조화롭다기보다는, 저 위치에 놓인 것 자체가 굉장히 예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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