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사랑하는 블랙. 취향을 그대로 가져다 인테리어에도 접목시키고 싶지만, 블랙 컬러로 도배된 인테리어를 하기란 말처럼 쉽지가 않다. 우선 나의 경우엔 엄마, 나 방을 온통 검정색으로 꾸밀 거예요! 하고 정말 내 방을 블랙으로 바꿔버리면, 대체 왜 이런 동굴같은 방에서 지내고 싶어하는 거냐고 하실 게 뻔하다.
블랙 인테리어는 생각보다 관리 또한 쉽지 않다. 특히 먼지에 민감한 사람들은, 청소하고 돌아서면 금방내 다시 쌓여 있는 먼지를 두눈으로 똑똑히 보게 된다. 블랙 컬러 덕분에 말이다.
그리고 작은 흠집이 나도 어찌나 눈에 잘 보이는지, 신경쓰이는 게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 인테리어를 꼭 해야겠다면?
기왕 할 거 멋지게, 제대로 해야하지 않을까.
내가 생각하는 멋진 블랙 인테리어 사진을 모아봤다.
엄청난 블랙 인테리어를 시작으로.
후보정으로 연출된 사진일까? 거울이 거울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으니 연출된 사진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블랙 인테리어다. 그야말로 블랙으로 도배된.
실생활과 접목시키기엔 무리가 있어보이는 인테리어지만, 역시나 블랙의 매력이 십분 발휘되는 멋진 블랙 인테리어.
쉽게 볼 수 있는 블랙 인테리어에서는, 중요한 요소인 벽지를 블랙으로 잡고 다른 부수적인 것들에서 컬러의 다양성을 준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블랙과 대비되고, 깔끔하게 연출할 수 있는 흰색. 베이지 톤의 밝은 색상들.
인테리어에서 블랙이 차지하는 비율이 넓어질수록, 연출되는 분위기가 다소 압도적으로 되기 때문에
그 압도감(?)을 조금 중화시키고자 저런 밝은 톤을 함께 섞는 것 같다.
그러니까 너무 부담스럽지 않은 블랙 인테리어를 위해서라고 하면 맞으려나.
다양성이라고 해봐야 적은 가지의 컬러를 쓰는 경우가 많지만, 배경이 블랙이다보니 조금만 쨍한 색을 두어도 굉장히 드라마틱해 보인다.
특히 저 가운데 자리한 엄청난 녹색의 식물. 그리고 조명의 노란색까지.
정말 작은 부분에 자리한 색깔들인데, 배경이 검정색 도화지이다보니 그 색의 효과가 더욱 선명하게 나타난다.
사실 별거 아닌 요소일 수 있지만 역시나 블랙이기 때문이겠지.
블랙 인테리어에서의 블랙은, 그 인테리어 자체의 컨셉이 되기도 하고, 다른 요소들의 배경이 되기도 한다.
참으로 이중적인 컬러인 것 같다. 블랙은.
그리고 또 눈에 띄었던 점은, 블랙 인테리어에서 골드 색상이 꽤나 많이 쓰인다는 것이었다.
가운데 사진은 조명이 골드 색상이지만, 자세히 보면 의자에도 비슷한 색상이 있다.
원래 인테리어에서 블랙-골드가 많이 쓰이던 색상인 걸까.
여기도 쓰인 골드 인테리어 소품.
여기도 군데군데 골드 컬러가 보인다.
이 두 사진 속 인테리어는 사실 일반 가정집에서 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우선 집과 천장 자체가 크고 높아서 일반적으로 떠오르는 집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하지만 굉장히 멋진 인테리어다.
특히 저 소파의 가죽 질감이 굉장히 멋지게 표현된 사진이다.
여러 요소들이 있지만, 블랙으로 전체적인 분위기가 싹 잡히고, 또 그 요소들은 비슷비슷한 톤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런 걸까. 무늬 때문인지 질감 자체가 거친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 바닥에 깔린 카펫도, 그 카펫으로 다 덮지 않은 바닥재도 멋지다.
예상 외의 색상들과 함께한 블랙 인테리어.
딥한 녹색, 와인색 등과 같이 고혹적인 컬러와 함께 꾸며져 있다.
나는 특히 첫 번째 사진의 연출이 참 마음에 드는데, 어떤 질감이나 패턴 하나 없어 보이는 까만 벽지에,
벨벳 질감의 짙은 녹색 의자가 아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다른 요소들도 아주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여기에도 있는 골드 색상의 소품.
아, 정말 너무 예쁜 화장실 블랙 인테리어. 꽃도 컨셉에 맞춰 딥한 컬러로 두다니. 정말 너무 예쁘다.
그리고 예전부터 인테리어 사진 찾아볼 때마다 느낀 점이지만, 블랙과 대리석의 조화가 참 좋다.
특히 이 사진 속 인테리어에서는 블랙의 대리석을 사용했는데, 그 때문에 이 인테리어가 더 살아났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모든 것을 블랙으로 둔다고 해도 다 같은 블랙이 아니니까, 질감이나 재질에서 나는 차이도 인테리어에 큰 몫을 한다고 생각한다.
이 사진 속 인테리어에서 내가 생각하는 화룡점정은 저 딥한 컬러의 꽃... 정말 너무너무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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