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정리는 어디서부터 해야할까? 셀프인테리어 시작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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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방정리는 어디서부터 해야할까? 셀프인테리어 시작하기 전에

부모님 취향에 따른 방에서 산 지도 오래.
책상이며 책장, 침대, 심지어 이불까지 내 취향이라곤 1도 찾아볼 수 없는 이들은 꽤 많을 거다.
나도 취향은 굉장히 확고하지만, 방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바꾼다는 게 쉽지가 않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고, 시작하더라도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
셀프 인테리어 후기를 보다 보면 충분한 동기부여가 돼 당장 내일부터 도전해야지 마음을 먹게 되지만,
막상 시작하긴 쉽지 않다. 그러다 현재는 포기하고 다음으로 미루는 나를 발견하고.

'다음 이사 갈 집에선 꼭 방을 내 취향으로 가득 채워야지.'

(지저분한 방 사진)

하지만 하루라도 더 빨리 내 취향의 방에서 지내는 편이 훨씬 더 행복하지 않을까?
귀가한 뒤, 집에 머무는 시간에 편안함과 행복을 잔뜩 묻히기 위한 첫 번째 단계.

무엇이든 시작한다, 가 우선적인 단계이다.

옷장을 간추리기 위한 옷 정리든, 책장에 꽂혀 오랫동안 꺼내지 않던 책 정리든, 어렸을 때 쓰던 책상이 이제는 자리만 차지하는 것 같아 느껴져 시작하는 정리든. 뭐든. 정리하고 버리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방 인테리어보다는, 미리멀리즘을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하던 책상과 책장을 없애는 것을 1차 목표로,
원하는 것들로 새로 사서 꾸미는 것은 2차 목표로 잡고 시작했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정리. 무엇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1. (책상을 버릴 계획이 있다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책상 서랍

출처 - The Telegraph


언제부터 서랍 안에 있었는지 모르는 것들을 싹 정리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쓰던 연필, 펜, 사인펜, 크레파스 등부터 시작해 그 외 문구류까지 싹 다.
꽉 차서 더는 수납할 수 없는 서랍이 텅텅 비게 되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해소감이 있다. 약간 정화되는 느낌.
나는 크고 작은 서랍이 총 여섯 칸 정도였는데, 거의 다 비우는 방향으로 정리했다.

책상서랍과 책상과 한몸인 책장을 싹 비운 후로는, 책상을 미련없이 처분했다.
그것만으로 꽤 큰 공간이 생겨서 행복했던 기억이.
 

 


2. 그다음 만만한 책장


정말 소장하고 싶은 책들과 필요한 책들, 졸업장, 일기장을 빼고는 모두 정리했다.
버려지는 책들이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쓸만한 책들은 알라딘 중고매장에 팔았다.
몇 권을 팔았는지는 기억이 안 나지만 최소 몇만 원은 돼 용돈 벌이가 쏠쏠했다.


알라딘 어플을 깔고 아래 바코드 부분에 책 바코드를 찍으면
판매 가능 여부가 나오기 때문에 미리미리 체크하고 가는 걸 추천.
체크하지 않고 여러 권 들고 매장에 갔다가 낭패를 본 기억이 있으므로.

 


3. 옷 정리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운 파트라고 생각되는 부분. 아직 다 끝내지 못했으며 아마 평생 진행될 거라고 생각되는 정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양의 옷들을 처분했다. 아직 더 많은 옷이 남은 게 문제긴 하지만, 확실히 옷정리는 인테리어를 바꿀 목적이 아니더라도 한 번씩 정리가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옷장이 더는 옷을 감당할 수 없었고, 방에 옷이 널브러져 있는 게 일상인 상태였기 때문에,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었다.

우선 서랍에 있는 옷들을 공략했다.
다소 무식한 방법이었지만. 서랍에 있는 옷을 모조리 꺼내고 거기서 더는 입지 않을 것 같은 옷을 방 바깥으로 던졌다.
그리고 남은 옷들은 옷 접는 방법을 터득해 다시 서랍에 보기 좋게 넣었다.

oflifeandlisa


이 방법은 서랍에 옷이 훨씬 많이 들어가고 더 깔끔하게 정리가 된다.

버리는 옷들은 잘 정리해 봉투나 박스에 넣어서 바깥에 두면, 필요하신 분들이 가져간다.
꼭 버리지 않아도 멀쩡한 옷들은 중고로 판매해도 된다. 그럼 책에 이어 2차 용돈벌이 가능.

별다른 비용도 들지 않고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동시에 쉽지 않은 방정리.

하나씩 차근차근 도전해나가다보면 점차 깔끔해지는 내 방을 발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