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멀리스트가 되기 위한 첫걸음, 정리 (똑똑한 옷장, 수납, 화장품 정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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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미리멀리스트가 되기 위한 첫걸음, 정리 (똑똑한 옷장, 수납, 화장품 정리 방법)

이사를 위헤 이것저것 버리기 바쁜 요즘. 물건을 버리면서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은 '왜 아직도 이걸 갖고 있었지?'다.

버린다는 건 어쨌든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건데, 버리는 것들을 살펴보니 대부분 언젠가 필요할지 몰라 애매하게 보관했던 것들이었다. 그 때 과감하게 버렸더라면 공간을 조금 더 여유 있게 쓸 수 있었을 텐데, 원하는 미니멀리스트에 한걸음 일찍 다가설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정리를 위해 인터넷에서 수집했던 유용한 방법들을 모아서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옷 정리

시급했던 정리가 바로 옷정리였다.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게 의류였고, 옷이 쌓이고 쌓였지만 입을 게 없다는 이유로 옷을 사고 또 샀던 시절이 있었다. 그 덕에 예전만큼 옷을 많이 사지 않는 지금도 옷장에 옷이 쌓여 있다.

무작정 버리기 이전에 옷을 수납하는 방법부터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검색을 했고, 지금은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옷정리를 해 둔 상태이다.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의류는 무조건 저 방법으로 수납하고 있다.

접는 방법 하나 달라진다고 얼마나 수납 공간이 생기겠나 했었는데, 막상 직접 해보니 그냥 접고 눕혀서 쌓아 수납할 때보다 더 많은 옷이 서랍에 들어간다. 같은 공간이라도 그 공간을 조금 더 알차게 쓸 수 있는 느낌.

이 정리법의 장점은, 서랍을 열었을 때 이옷 저옷 헤집지 않고 원하는 옷을 쏙 뽑을 수 있고, 어떤 옷이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강추.

 

뜨개사계절

그리고 옷걸이에 옷 정리할 때 자주 사용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캔음료에 붙어 있는 캔뚜껑이다.

대신 이 캔뚜껑 고리는 거는 부분이 두꺼운 옷걸이에는 활용하지 못한다. 사진과 같이 얇은 옷걸이에는 활용하기 참 좋고, 걸었을 때 길이가 짧은 제품들을 겹쳐서 걸기 좋아서 공간 절약이 많이 된다.

 

 

 

2. 서랍 정리

정리의 필수 중 하나는 서랍 정리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서랍은 어디에나 있다. 무의식 중에 책상에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부엌에도 있고, 화장실에도 있고, 신발장에도 있다. 그러니까 방 어디에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서랍이라는 게 대부분 통으로 된 공간이라 처음엔 잘 정리해서 쓰더라도 결국엔 잡동사니를 수납하는 곳이 된다.

그래서 서랍을 정리하는 데에도 가장 필요한 것은 '구분'이다. 서랍을 열고 닫으면서 사용해도 애써 나눈 물건끼리 섞이지 않아야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필요없는 것들은 버리고, 서랍에 수납해야 할 것들을 잘 분류해 크고 작은 상자에 맞게 넣어서 정리하면 된다. 

정희숙의 똑독한 정리

 

단순 참고용 사진이다. 똑같이 할 필요도 없다. 사진 속 정리 방법이 좋지 않아 보일 수도 있지만 지금 당장 서랍을 열었을 때 뭐가 어디에 있는지 한눈에 보이지 않고 이것저것 섞여서 지저분한 상태라면 이런 방법을 참고 정도는 반드시 해야한다. 그래야 서랍 정리를 할 수 있다.

굳이 사진 속의 하얀 상자를 살 필요는 없다. 굴러다니는 박스만 이용해도 내 서랍에 맞는 정리를 충분히 할 수 있다.

나도 아직 서랍 정리를 진행하는 중이지만, 일단 이곳저곳에 물건을 껴 넣는 건 안 된다. 한눈에 보이지 않으면 사용 빈도수도 줄어들게 되고, 결국 사용하지 않게 될 확률이 높다. 필요없는 것은 과감히 비워버리고 정리는 한눈에 보이게 하는 것이 좋다. 

 

 

 

3. 화장품 정리 (화장대 정리)

내가 요즘 가장 곤욕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제품이 바로 화장품이다.

화장품 정리, 화장대 정리가 힘든 이유는, 크기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크기도 다양하고 종류도 굉장히 다양하다. 예를들어 손바닥보다 작은 쉐도우 같은 제품도 있지만, 브러쉬 같이 얇고 긴 제품들도 있고, 튜브형으로 세워두어야 하는 제품, 모양에따라 눕혀야 하는 제품 등등. 참 다양하다. 그래서 한 곳에 모아두면, 결국엔 정리를 해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지저분해지기 십상이다.

화장품 정리를 위한 정리함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지만, 나는 부가적인 비용을 더 쓰지 않고 그저 깔끔하게 끝나는 정리를 원했다. 일단 그 다양한 것들을 박스 하나에 그냥 정리하기는 힘들다. 정리다운 정리를 하려면 그 안에서 섹션을 반드시 나눠줘야 한다. 특히 화장품은 그렇다.

정희숙의 똑똑한 정리

 

대충 이런 식이다. 섹션을 나누기 위해서는 이런저런 크기의 상자들이 있으면 좋다. 처음에는 정리를 위해 상자를 쓰는 것이 그리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막상 해보니 잡동사니를 수납하는 서랍이라면 크고 작은 상자들이 굉장히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크기가 제각각인 화장품도 마찬가지. 이제는 박스를 재활용품으로 버리기 전에 한 번 훑어 보는 습관이 생겼다. 혹시 이 박스로 조금 더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내가 서랍 정리하는 데 가장 유용하게 쓴 상자는 커피 캐리어였다. 튼튼하기도 튼튼하고 정리도 깔끔하게 된다.

모양이 일정하지 않게 생긴 상자는 비추다. 빈틈없이 딱딱 들어갈 수 있게끔 네모난 상자가 좋다.

저런 방법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지더라도 괜찮다. 방법 차용만 해서 직접 해보고, 다른 방법들을 찾아나가면 된다. 또 정리하는 데는 그런 재미도 있다.

그리고 정리라는 게 참 신기한 이유가, 정리를 반복해서 할수록 정리하는 요령이 늘어나는 것을 물론, 할 때마다 버릴 게 생기게 된다. 그게 참 신기하다. 분명 1차 정리 때 필요한 물건이라고 생각해서 보관 했었는데, 며칠 뒤에 뒤집어서 다시 정리하면 버릴 게 또 나온다. 그 재미에 빠져서 요즘엔 정리를 계속 반복하고 있다. 하나라도 더 비우고 싶은 마음에.

나도 정리를 이제 척하면 척하는 수준으로 하게 돼서, 책상, 선반 위에 아무것도 나와 있는 물건이 없는 방을 만들고 싶다.

미니멀리스트에 조금 더 가까워질 때까지.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