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보단 매트리스. 나는 그렇다.
예전엔 무조건 침대를 썼었는데, 바닥에서 자 버릇하고 난 뒤로는 침대가 굳이 필요가 없어졌다.
오히려 침대에서 잘못 자면 허리 아픈 날들이 조금 늘어난 뒤로는, 바닥에 매트리스만 깔고 자고 있다.
요즘엔 접었다 펼 수 있는 매트리스도 많아 공간 절약도 할 수 있고, 굉장히 가볍도 좋은 토퍼도 많으니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다.
물론 더더 좋은 침대들도 많겠지만, 공간 절약과 미니멀 라이프의 취지에 더 맞는 것은 매트리스가 아닐까? 개인적인 생각이다.
굳이 잠자리가 침대여야 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침대와 비슷한 높이만큼 높게 나오는 좋은 성능의 매트리스들도 많고.
일단, 완벽한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물론 실생활에서 이렇게 살 순 없겠지.
이 상태의 침실을 만들려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린다.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도전해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현재 갖고 있는 살림살이를 거진 다 처분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면, 단 기간에 위 사진 속 인테리어처럼 하는 덴 무리가 있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
더 장기적으로 보면, 지구와 환경을 위해서도 베스트인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엄청난 붐을 일으키고 있지만, 집에 무얼 늘어놓지 않는 게 점점 더 당연시 되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바닥에 바로 매트리스를 깔게 될 경우, 습기가 차거나 곰팡이가 생기는 등의 불편함이 따를 수 있다.
그럴 때 활용할 수 있는 게, 사진 속 매트리스 아래에 보이는 침대 깔판, 매트리스 받침대이다.
요즘엔 원목으로 된 원목 침대 프레임을 많이 쓰는 추세다. 엄청난 무게감을 자랑하지만,
바닥에 바로 깐 매트리스를 조금 더 청결하게 관리하며 사용하기 위해 좋은 아이템이다.
매트리스를 한 번 깔면 들춰내서 그 자리를 청소하기가 굉장히 번거로워진다.
애초에 주기적으로 청소하기도 마음 먹고 매트리스를 사용했어도, 쉽지가 않다.
제대로된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 위 매트리스.
연출된 디자인들이겠지만, 저 정도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는 청소를 어떻게 할까. 문득 궁금해진다.
마치 다 청소해버리면 사진 속 인테리어 디자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투박한 느낌이 사라지고, 동시에 엄청난 먼지가 날릴 것 같다.
그동안 실제로 가보거나 봤던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 한 곳들 거의 대부분은 연출적인 디자인이었는데.
너무너무 예쁜 플로어 베드 인테리어.
한정된 색들만 사용되었고, 뭐 이렇다 할 것들도 많이 없는.
매트리스 앞쪽에 깔린 카펫도 너무나도 예쁘다. 매번 패턴 있고 화려한 카펫만 눈여겨 보다가, 저렇게 단순하고 정확한 모양의 카펫을 보니 색다른 매력이 느껴진다.
약간 고양님 뫼시기도 좋은 플로어베드 인테리어.
침대를 매트리스로 바꾼 이후로 집에선 거진 저 모습으로 있는다.
매트리스 위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게 되는... 침대는 꼭 씻고 올라가야하고, 그 위에선 뭘 먹어선 안 된다는 나름의 철칙을 잘 지키고 있긴 하지만 아무튼. 편하다. 매트리스 위에서 모든 걸 해결하는 생활.
다른 사진 속 인테리어보다도 더 덩그러니 하는 느낌이 드는 인테리어. 이유가 뭘까?
훨씬 넓은 공간에 매트리스만 놓여 있는 인테리어도 많은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방 크기와 매트리스가 놓인 위치, 그리고 바닥재와 벽면 색상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전문가가 아니라 이것 때문에 이래이래 보인다고 할 순 없지만.. 아니면 사진이 찍힌 구도 때문일까? 개인적으로는 바닥재 색상의 영향이 큰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맨 처음 사진도 브라운 계열의 바닥에 덩그러니 매트리스만 놓여 있는 구조였는데, 확실히 느낌이 다르다.
매트리스 인테리어 사진을 쭉 본 결과, 대부분의 사진 속에서는 덩그러니 놓인 매트리스 연출이 많이 된 듯 보였다. 매트리스 딸랑 하나 덩그러니 놨다기보단, 조금 여유 있는 공간에서 양쪽에 공간을 두고 매트리스를 배치한.
근데 그건 좁은 공간에서는 해당되지 않는 사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위 사진을 보고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내 방과 굉장히 비슷한 크기의 공간인 것 같은데, 한쪽 벽면으로 붙여서 연출하지 않고, 양쪽에 각기 다른 크기의 공간을 주었다. 저렇게 배치하는 것이 인테리어적으로 어떤 효과가 있는 것일까? 단순히 인테리어 연출용인가.
전체적으로 화이트 톤으로 맞춘 플로어베드 인테리어가 참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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